빛

진화론을 기반으로 한 근대화가 지금의 서구를 이끌었고 우리는 그 현대화의 뒤안길에서 다소 힘겨운 걸음을 내디뎌왔다. 누군가의 뒤를 쫓다 보면 앞서가는 사람의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것처럼 주류의 그림자에 가려 숨 죽이고 있던 한국문화는 우리가 스스로를 더 주변화 하지는 않았는지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.

이러한 고민에서 시작한 <사각(死角)의 발견>은 주류의 시선에서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탈 레이블을 중심으로 몇몇의 연주가들이 모여 만든 즉흥연주 프로젝트이다. 본작 [빛]은 주류의 그림자에 가려져 볼 수 없었던 아름다움을 빛으로 비춰보려는 시도로 제작되었으며, 다양성이 부족한 우리 음악계에 작은 변화를 가져오고자 하는 “사각(死角)의 발견”의 의지를 담고 있다.

본작 <사각(死角)의 발견>에는 김성완(Alto Sax), 김정제(Tenor Sax), 김대희(Modular Synth), 준킴(Guitar), 김선기(Drums), 김창현(Bass)이 참여하였고, 이들은 자아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역사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작품의 진정성을 담는 시도를 통해 “사각(死角)”의 본질을 투영하고자 한다.

[Artist]
김성완 | Alto Saxophone
김정제 | Tenor Saxophone
김대희 | Modular Synth
준킴 | Guitar
김창현 | Bass
김선기 | Drums

[Production]
채승균 | Producer, Recording Producer
한성민 | Executive Producer
Recorded at TAL Studio